김진애 전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열린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선인사 및 선거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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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강성 친문(친문재인) 계열 지지자들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1번 김진애 당선인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열린민주당 지지자들이 '가짜뉴스'라며 반발하고 있다.
열린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김진애·최강욱·강민정 3명의 당선인을 배출했으며, '언론개혁'을 내세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낙선했다. 일부 친문 지지자들은 친문계 대표 인사로 꼽히는 김 전 대변인이 김진애 당선인을 대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친문 지지자는 김진애 당선인을 향해 "아름다운 양보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를 사퇴하라. 대승적 차원에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 절실하다"는 SNS 글을 게시했으며, 다른 지지자는 "김의겸을 국회로 보내서 일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변인은 당초 총선에서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했으나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됐다. 언론인 출신의 김 전 대변인은 2018년부터 청와대 대변인으로 일해 오다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져 이듬해 사퇴했다.
/사진 =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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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트위터 등 SNS에는 '김진애' '김진애 사퇴'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쉽게 "김진애는 비례대표 자리를 김의겸에게 양보하라"는 글을 찾아볼 수 있다. 김진애 당선인이 이미 비례대표를 두 차례나 했다는 거짓 사실도 수백 건의 '좋아요'를 받았다.
열린민주당 공식 홈페이지에는 김 당선인이 아닌 강민정 당선인을 향해 "김의겸에게 당선 자리를 양보해 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당원은 "김의겸이 국회에 나가야만 언론을 개혁할 수 있다"며 "민주당에는 언론개혁에 앞장설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열린민주당 측은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진애 사퇴론은) 극히 소수의 주장에 불과하다"며 "일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공식 홈페이지에는 "당원들은 김진애 사퇴를 생각조차 해 본 적 없다"는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열린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공식 대처할 것을 촉구하는 주장도 올라왔다.
한 열린민주당 당원은 '열린게시판'에 "우리(당원)중에 누가 김진애를 사퇴하라고 하는 것인가. 이건 가짜뉴스"라며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는 글을 남겼다. 이 글에는 여러 당원들이 김 당선인을 응원하는 댓글을 달았다.
오진영 인턴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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