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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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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결국 넷플릭스 공개…흥행 성공할까[MK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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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고된 표류의 시간을 끝낸 ‘사냥의 시간’이 넥플릭스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까.

넷플릭스와 이중 계약 문제로 해외 배급 대행사와 법정 공방을 벌인 추격 스릴러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 싸이더스 제작)이 마침내 극적 합의해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 측은 "공개 일정을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며 "정리되는 대로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사냥의 시간’의 투자·배급사인 리틀빅픽처스는 최근 “’사냥의 시간’ 배급 과정의 혼선과 혼란에 대해 죄송함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려운 시기에 배급사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다 널리, 안전하게 배급할 수 있는 길은 모색했고 넷플릭스행을 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리한 진행으로 지난 1년간 해외 세일즈사로 해외 판매에 크게 기여한 콘텐츠판다의 공로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해지 통보를 했고 그 결과 해외 상영 금지라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콘텐츠판다에 사과를 구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와 함께 “다수의 피해만큼은 막아야겠다는 취지에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협상은 매끄럽지 못했고 과정은 서툴렀다. ’사냥의 시간’이 다시 넷플릭스에 공개될 수 있도록 한국 영화 산업을 위해 개별 바이어들과 신속하고 합리적인 협상은 물론 최소한의 비용으로 원만한 합의에 이르도록 배려한 콘텐츠판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소중한 한국 영화로 봐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콘텐츠판다 역시 같은 날 “최소한의 상식적인 절차가 무시된 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을 때 적법한 권리를 믿고 계약을 체결한 해외 바이어들과의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과 그동안의 노력이 허위사실에 기반한 억측으로 인해 폄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콘텐츠판다의 정당한 권리와 의무 수행을 확인 받았다. 이후 최선을 다해 해외 바이어들과의 재협상을 마친 후 상영금지가처분을 취하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사냥의 시간’을 공개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리틀빅픽처스와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사냥의 시간’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해외 30여개국 영화사들과 합리적인 비용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고 이 모든 과정에서 콘텐츠판다에 대한 합당한 보상보다는 국제 분쟁을 예방하고 해외 시장에 한국 영화계가 합법적이고 상식적인 절차를 존중한다는 점을 알리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면서 "앞으로도 콘텐츠판다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한국 영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함은 물론이고 계약 관계에서 서로가 지켜야 할 상식과 국제 영화계에서 한국영화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냥의 시간’이 전 세계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길 기원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제훈, 박정민, 최우식, 안재홍, 박해수 주연의 ’사냥의 시간’은 윤성현 감독이 2011년 영화 ’파수꾼’ 이후 무려 9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올초 한국 영화 최초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되기도 했다.

당초 2월 26일 국내 개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사태가 악화되자 리틀빅픽처스는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넷플릭스와의 단독 계약을 택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해외 세일즈를 담당한 콘텐츠판다와 갈등을 겪었고 이를 매듭 짓지 못한 채 스케줄을 강행하다 법적 판결로 발목이 잡혔다.

서울중앙지법은 콘텐츠판다가 리틀빅픽처스를 상대로 제기한 ’사냥의 시간’ 해외 판매금지가처분 및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콘텐츠판다의 손을 들어줬고 넷플릭스는 영화의 일정을 전면 보류한 채 내부 회의에 돌입했다.

결국 다시금 콘텐츠판다와 협의에 들어간 리특빅픽처스는 공식 사과한 뒤 넷플릭스행을 마무리 지었다. 공개 전부터 극심한진 통을 겪은 ’사냥의 시간’이 과연 관객의 사랑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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