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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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공조방안 및 최근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한미 정상 간 통화는 이번이 두 번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늘 밤 10시부터 30분 간 통화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는 지난달 24일 이후 25일 만이다. 문 대통령 취임 후로는 이번이 24번째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한국이 진단키트를 제공한 것은 물론 여타 물품의 수출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한미동맹의 정신이 훌륭하게 구현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며 "양국은 앞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분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 정상은 북한의 최근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노력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북 관여를 높이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당연한 것이라며 지속 의지를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인도적 대북지원'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강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이틀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10명대로 떨어지는 등 상황이 호전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지 여부는 아직 고심 중"이라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증가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하에 가까운 시일 내 진정돼 트럼프 대통령이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경제 재건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지난 4·15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을 축하하면서 특히 "문 대통령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며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응은 최상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감사를 표하면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것이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