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저유가 기조가 계속 이어지면 조선업계가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클락슨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월 누적 기준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699만DWT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발주금액도 77% 하락한 55억달러에 머물렀다.
반면, 2020년 3월 누적기준 인도량은 27% 떨어진 682만DWT를 기록하면서 올해 발주량이 인도량을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발주량 부진으로 3월 말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은 연초대비 9.4% 하락했다.
저유가 기조가 계속 이어진다면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가 줄어들기 때문에 조선사들의 수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단기적으로 미국의 셰일오일·가스 생산량 감소가 가장 빠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4월 'STEO보고서'를 통해 2020년 미국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전월 대비 124만 배럴 하향했다. 실제 3월 중순부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E&P기업들은 평균 30% 수준의 CAPEX 감축을 발표했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상선·해양 발주 전망치 하향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 동안 에너지 수출 증가를 이끌었던 미국의 에너지 수출 전망치가 감소함에 따라 LNG선, LPG선, 탱커의 물동량을 낮추는 요인이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