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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라임 판매사, '배드뱅크' 설립해 직접 자금회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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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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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IFC에서 최근 62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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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부실 펀드를 판매한 판매사들이 '배드뱅크'를 설립해 직접 자금 회수에 나선다. 기존 라임 경영진에게 자금 회수를 맡기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 부실 펀드 판매사 우리은행,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등 19곳은 20일 금융감독원과 배드뱅킹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판매사 주도로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해왔다"며 "내일 첫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출자 지분, 편입 펀드 범위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드뱅크란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다. 배드뱅크 출자 판매사들은 해당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이관 받아 자금 회수에 집중한다.

금감원과 판매사는 환매 중단 펀드인 △플루토FID-1호 △테티스 2호 △플루토 TF-1호 △크레디트인슈어런스(CI) 1호 외에도 라임자산운용의 정상 펀드까지 배드뱅크로 이관할지 여부를 논의한다. 라임 내 정상 펀드를 떠맡겠다는 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배드뱅크 설립은 한 달 전 발생한 '스타모빌리티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라임은 올해 초 환매 중단된 펀드에서 고객 돈 195억원을 빼돌렸다. 빼돌린 돈은 라임 실세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의 주머니로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증인 확보에 나서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7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공무상 비밀누설죄 혐의로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행정관 김 전 회장에게 금감원의 라임 관련 내부 정보를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 소속이었던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청와대로 파견됐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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