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서울농학교에서 열린 초등학교 1~3학년 온라인 개학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저도 하루라도 빨리 등교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농학교에서 진행된 고3 대상 문학 과목 원격수업 중 ”개학이 미뤄지면서 대학 진학에도 영향을 미치게 돼 걱정이 많다. 하루라도 빨리 등교개학을 하면 좋겠다”는 학생의 말에 “같은 심정”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유 부총리는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멀지 않은 시기에 학교에 나와서 등교하고 수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농학교에서 진행되는 초등 1∼3학년 온라인 입·개학식에 참석한 유 부총리는 원격으로 진행 중인 고3 문학수업에도 일일교사로 참여한 터였다.
기존 ‘4월 말’로 예상됐던 학교 등교시점은 최근 ‘5월 초’가 지나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하면서 5월5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등교 개학에 대해 교육당국이 “가장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란 입장을 밝히면서다. 김성근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초·중·고등학생의 등교 개학은 가장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부분”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16일간 연장된 상태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보면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병행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농학교 온라인 입·개학식에선 화상으로 참여한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원격수업을 하다보면 부모 도움없이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많이 준비하고 열심히 수업 이끌어줄 거라 생각한다. 함께 잘 협력해서 우리 아이들이 집에서 학습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초등학교 온라인 개학과 관련, 부모가 자녀 원격수업 준비를 도맡는 ‘부모 개학’이란 지적이 잇따르는 데 대해 언급한 것이다.
유 부총리는 온라인 개학에 대해 “우리가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고, 처음 가는 길이라 여러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며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하고 대처하면 이런 경험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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