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태양절에 모습 안 드러내자

건강 이상설 제기됐으나…중 정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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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엔엔>(CNN) 방송이 20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 중국 정부 관계자는 이를 부인했다.

<시엔엔>은 이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현재 위독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 관계자가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익명을 요구했으며, 당 대외연락부는 북한과 소통하는 중국의 주요 기관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그가 북한의 ‘최대 명절’로 꼽히는 김일성 생일(4월15일·태양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제기됐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빠짐 없이 참석해온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했다.

앞서 북한전문 인터넷 매체 <데일리 엔케이(NK)>는 지난 20일 김정은이 이달 초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에 위치한 김씨 일가의 전용병원인 향산 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에 머물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가장 최근 공개 활동은 지난 12일 북한 관영매체들이 잇따라 보도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와 서부지구 항공사단 예하 추격습격기 연대 시찰이다. 북한이 통상 최고지도자 관련 기사를 하루 늦게 보도하는 관례를 감안할 때, 지난 11일 있었던 일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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