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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130kg 거구' 김정은 과거에도 건강 이상설…10분 산책에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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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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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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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을 받고 위독하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CNN 보도에 김 위원장의 과거 건강 이상설도 재조명되고 있다.

130kg이 넘는 거구로 알려진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2018~2019년 남북미 대화 국면 드러난 모습을 토대로 건강 이상설이 계속 제기돼 왔다.

CNN은 이날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김정은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는 첩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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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2일 최고 주권기관인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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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신변 이상설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와 지난 15일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불거졌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이어 지난 20일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 백두혈통의 전용 병원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170~172cm에 130kg 초고도 비만, 꼬리표 같던 건강 이상설

김 위원장은 2011년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집권한 후 급격히 살을 찌웠다. 국정원의 2016년 국회 업무보고에 따르면 집권 당시 170~172cm 정도의 키에 90kg였던 김 위원장은 약 5년 만에 130kg까지 불어났다고 파악됐다. 초고도 비만이다.

유년기 농구를 즐기는 마른 체형이었던 김 위원장이 김 주석을 따라하기 위해 인위적 변화를 시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 때문에 각종 스트레스와 식습관, 유전 등의 요인이 합쳐져 성인병 등으로 건강이 악화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잇따랐다.

2014년 5월 대북 인터넷매체 자유북한방송도 "김 위원장이 불안증세로 폭식하고 우울증으로 안면마비를 앓았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해 북한 내 가장 중요한 행사인 최고인민회의 등 공식 석상에 한 달 넘게 나서지 않았다가 지팡이를 짚고 재등장했다. 국정원은 당시 김 위원장이 발목 낭종 수술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남북미 대화 국면에서도 '건강 이상설' 줄이어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는 2017년 판문점에서 열린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대화와 북미정상회담 등의 현장에서도 관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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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에서 세번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이 2018년 9월20일 오전 백두산 천지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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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마지막날인 9월20일 남북 정상 내외의 백두산 천지 등반 중에도 김 위원장의 건강을 추측해 볼 수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당시 김 위원장은 10여분간 산책로를 따라 걸은 것만으로 헉헉대며 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숨차 안하십니까(숨이 차지 않으십니까)"라고 물었다.

지난해 2월26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던 김 위원장이 중국 난닝역에서 담배를 피우던 모습에서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이 당시 라이터 대신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던 모습이다.

이에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현 태구민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당선자)가 한 종편 뉴스 프로그램에서 "북한에도 라이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라이터 불가스가 성냥보다 폐 건강에 더 좋지 않아 성냥을 사용토록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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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30일 오후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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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나왔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바로 옆에서 취재한 터커 칼슨 미 폭스뉴스 진행자는 지난해 7월1일(현지시간) 방송에서 "김 위원장이 폐기종(폐 세포 파괴와 불규칙적 확장을 보이는 질병) 환자처럼 숨을 쌕쌕 몰아쉬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위터에 "김 위원장이 정말 좋아보이고 건강해 보였다(really well and very healthy)"고 전하며 건강이상설을 일축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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