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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나오자 주요 외신들이 주목하고 나섰다.
특히 영국 가디언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조명했다.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각)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CNN의 보도에 김 부부장의 최근 행보를 소개하는 기사를 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낸 뒤 김 위원장에 이어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됐다고 가디언은 소개했다.
가디언은 이어 김부부장이 청와대를 향해 "겁먹은 개"라고 표현한 것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것 등 그의 행적으로 언급했다.
실제 김여정은 오빠인 김정은 당 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넘어 실질적 권력 2인자로서 입지를 보다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부부장이 전날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 보선 명단에 오르며 1년 만에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2017년 정치국 후보위원에 진입한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 열린 4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해임된 것으로 추정됐었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 구성된 정치국 구성원 33명과 찍은 기념사진에서 빠진 데 이어 6월 방북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 부부, 당 정치국 간부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을 때도 빠져 해임설이 확실시 됐다.
이를 두고 당시 '하노이 노딜' 여파로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2018년 대남 외교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왔던 김 제1부부장 역시다른 대남 관계자들과 함께 문책당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런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과 영향력이 재확대된 건 지난해 말 대규모 인사 개편 부터다.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던 그는 당 전원회의에서 '당 제1부부장'에 임명됐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선 차관급(제1부부장)으론 이례적으로 본인 명의로 청와대를 향해 막말에 가까운 대남 비난 담화와 대미 담화를 잇따라 내며 김정은 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회의를 통해 당의 최고 정책결정기구라고 할 수 있는 정치국에 재합류하면서 '로열패밀리'로서 상징적 입지뿐 아니라 권력의 실질적 2인자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 위중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중국 공산당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위독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을 맞아 금수산 태양궁전에 불참하면서 나왔다.
김 위원장은 매년 이날 금수선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를 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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