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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태영호 "김정은 신변이상설에 北 무반응은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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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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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2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입당과 4·15 총선 지역구 후보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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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 출신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서울 강남갑)이 21일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이 보도된 후 일주일이 넘은 지금까지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태 당선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북한은 체제 특성상 최고 존엄에 대해 논란이 있을 때마다 '최고 존엄'이 건재하고 있다는 행보를 수일 내로 보여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이 (지난 15일)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은 특히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며 "이번 김정은 신변이상설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없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태 당선인은 CNN 등의 김 위원장 위독설 보도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매우 낮다고 봤다. 그는 과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를 사례로 언급하며 "북한에서 최고 존엄이라 불리는 김씨 일가의 동선과 신변은 국가적인 극비 사안으로 일반 주민은 물론 최고위 간부도 거의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태 당선인은 "김일성이 1994년 7월 8일 오전 2시 사망하였을 때 당시 북한에서 이를 알고 있었던 사람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였다. 북한은 김일성이 숨진 지 34시간 만인 1994년 7월 9일 정오에 관련 소식을 발표했다"며 "2008년 9월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도 최초 일주일 동안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태 당선인은 "북한에서 최고 존엄의 동선과 신변은 외교부장과 같은 최고위 간부도 알 수 없는 사안"이라며 "하물며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이 북한과 중국 국경에까지 전해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김정은의 신변이상에 대해서는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며 "우리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의 이상 징후에 대한 파악과 혹시 모를 급변사태에 대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관련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후 CNN도 유사한 보도를 내놨다. 이날 국내 언론들은 "미 CNN 이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후 중대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CNN의 보도 원문을 보면, 미국 정부 관계자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건강 이상이 있다는 첩보를 지켜보고 있다(monitoring intelligence)고 돼 있어 다소 차이가 있다. 미 정부가 생산한 첩보가 아니라, 미국 측도 이 첩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은 김일성 주석 생일인 지난 15일(태양절)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행사에 불참하며 계속 제기돼 왔다. 그가 참배에 불참한 건 집권 후 처음이라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돼 왔다.

김 위원장의 마지막 공개 행보는 지난 11일(북한 매체는 12일 보도)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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