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 전화 출연
심근경색 시술한 것 맞지만 위중설엔 일축
“대처 못해 숨진 김일성·김정일 때와 상황 달라”
일정 마친 뒤 시술, 원산 아니라도 활동재개한 듯
조성렬 안보전략연 연구위원은 이날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전화 출연해 미국 CNN 방송이 제기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이같이 일축했다.
조 연구위원은 “과거 부시 행정부에서 빅체니 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도 스탠트 시술을 받은 바 있다. 굉장히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며 “우리 정부 당국자가 밝히고 있듯 아마 12일께 시술을 받고 며칠의 회복기를 거쳐 원산에서 다시 현지 지도에 나선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 (사진=방인권 기자) |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김일성 주석의 경우 급성이어서 사전에 대처하지 못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심장질환이 있었는 데다, 쇼크까지 와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것을 안다”며 “김 위원장의 경우 과체중 등 문제가 있어 항상 주치의들이 동행하는데 당 정치국 회의를 마치고 12일날 시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어 “심장 관련된 가족력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주요 일정을 다 마친 뒤 좀 시간적 여유를 놓고 시탠트 시술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고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현재 원산에서 현지 지도활동 중이라는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일단 정부 당국에서 그렇게 밝힌 걸 보면 원산이 아니더라도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선 “할아버지서부터 온 가족 내력이 있고, 2014년 9월에도 한 번 수술한 적이 있다”며 “다리에 물혹 같은 게 있어 수술하는 바람에 당시에도 사망설부터 뇌사설 등이 퍼진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태설이 맞다는 가정 아래 후계 체계 관측에 대해서는 “아직 후계라고 하기에는 김 위원장이 너무 젊다”며 “김정일 위원장 경우도 과거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부터 본격적으로 후계문제를 검토했다. 3년 정도 걸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상당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최근엔 고모 김경희가 6년만에 모습을 다시 나타냈다. 배다른 삼촌이지만 김평일 전 체코대사도 다시 평양으로 복귀했다”면서 “이런 걸 봤을 때 북한으로서는 김 위원장의 어떤 상황 악화가 있을 경우를 대비한 나름대로의 백두혈통에 대한 결집 부분들이 쭉 이루어져온 게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에 열린 정부 회의에 참석한 이후 종적을 감추면서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특히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처음으로 불참하면서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런 와중에 미국 CNN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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