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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기가 어려워진 지난 3월 카드론 대출이 90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사의 3월 한 달 카드론 취급액은 4조324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6%(8825억원) 늘었다. 지난 1월 3조9148억원, 2월 3조8685억원으로 3조원 후반대였다가 3월 4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불경기에 자영업자나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이 카드론 대출에 의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론은 주로 신용등급이 3∼6등급인 이들이 이용한다. 카드론은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한도가 사전에 정해져 있어 은행 대출처럼 별도 심사를 받지 않고 바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지만, 금리가 10% 중후반에서 20%로 비싸다.
개인신용대출 잔액도 크게 늘었다. 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2조2408억원 늘었다. 관련 통계를 찾아볼 수 있는 2016년 1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잔액은 3월 기준 13조8910억원으로 2월보다 9445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신용 대출은 1월에는 1153억원, 2월에는 3689억원 늘었지만 3월에는 9445억이 늘며 증가폭을 크게 키웠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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