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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신범철 “김정은 위독설 ‘썰’ 가능성 높아…선대탈피 참배 불참했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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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 ‘노영희 출발 새아침’ 인터뷰

북한 통신 이상 징후 없었어

건강 안 좋아 보이지만 위험 수준 아닐 듯

인도적 지원 별개, 정부 핵문제 목소리 내야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22일 미국 CNN 방송에서 제기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독설과 관련해 “북한 통신의 이상 징후는 없었다”며 ‘썰’일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태양절(4월5일 김일성 주석 생일 기념일) 참배에 불참한 것을 감안하면 건강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생활 위험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범철 센터장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밤 새아침’에 출연해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과 관련된 정보는 쉽게 밖으로 나갈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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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로 추정되는 북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 현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른손을 들고 있는 모습. 이날 이후로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을 중단하면서 신변이상설이 확산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연합뉴스).


그는 “북중 국경지역에 있는 중국인이나, 조선족 등을 통해 확보된 정보를 다시 언론사 등에 보내는 과정에서 약간 과장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항상 북한 정보 관련해서는 일차, 이차적으로 거르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우리 정보당국에서는 북한에 대해 감청 같은 것을 하고, 이상 징후가 있으면 이를 바탕으로 판단을 하는데 그런 부분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아직 ‘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기본적으로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는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신 센터장은 “2년 전 정상회담 때 나타난 모습도 조금 걸으니까 숨을 헐떡거리더라. 30년 청년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그것이 생활하기에 위험할 정도로 안 좋으냐는 그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좋은 건강상태에 태양절 참배 불참이 맞물리면서 이상이 있지 않겠느냐는 추정이 생긴 것이고 특히 CNN에서 이야기를 하니까 사실처럼 비춰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태양절 불참에 대한 관측에서는 “정책적 의미로 보면 아버지 김정일과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조금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태양절 참배를) 한번 정도 빠지고 가는 것이 자신의 권위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평가를 할 수도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약간의 불편함이 있엇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동해선 남북철도 사업을 재추진하는 등 대북정책에 속도를 내는 움직임에는 “너무 급하지 않게 갔으면 하는 게 개인적 소망”이라고 했다.

신 센터장은 “핵 문제와 인도적 지원 문제는 분리해서 볼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사업은 해야할 것”이라면서도 “유엔 제재하고 맞물리는 부분, 그리고 돈이 들어갔을 때 북한의 행보가 과연 변화 가능성이 있느냐, 이런 부분은 좀 더 면밀히 검토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칫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다시 북한은 계속해서 핵 개발을 하면 사업도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부나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핵문제를 강조하지 않는 부분은 틀렸다고 생각한다”며 “(핵문제는) 우리 안보에 위협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만큼은 우리가 북한에 목소리를 내고 풀어가야 하는 그런 과제가 있다. 인도적 지원과는 별개로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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