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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조희연 “등교 개학, 원격수업 개학 순서대로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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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교 개학도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방역 시스템 점검 가능할 것”

    세계일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 4번째)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중학교에서 온라인 개학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다음달 발표될 초·중·고 등교 개학 방식에 대해 “원격수업 개학 순서대로 고3·중3부터 순차적, 단계적으로 하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22일 밝혔다.

    조 교육감은 다문화학생 원격수업 참관을 위해 이날 서울 영등포구 대림중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가고 있어서 등교 개학에 대한 학부모 불안이 완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교육감은 “고3·중3부터 등교 개학하면 방역과 급식 시스템을 점검할 수 있다”며 “학부모 불안을 수용하면서 단계적으로 개학하는 것이 좋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개학 먼저 시행한 현재, 지난 9일 고3과 중3이 먼저 수업을 시작했다. 이어 16일에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등 4∼6학년이 개학하고 20일 초등 1∼3학년이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그는 등교 개학 시점과 관련해 “교육부 장관과 방역당국, 전국 교육감 협의가 곧 시작될 텐데 5월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했으니 이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이를 위해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전날 방역당국·전문가와 협의하고 교원 및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초·중·고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다음달 초 생활방역 전환 여부와 연계해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24일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시행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시험지를 학생이 학교에 가서 받는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어긋나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학생 밀집을 방지할 방법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시험지 배부는 ‘드라이브 스루’나 ‘워킹 스루’ 방식을 택해 학생들이 서로 만날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각 교육청 홈페이지와 EBSi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시험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원격수업 관련 혼란이 초기에 수차례 지적된 데 대해서는 학부모의 이해를 부탁했다. 조 교육감은 “전국 많은 선생님이 밤까지 협의하면서 콘텐츠를 만들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있다”면서 “주요 과목은 EBS를 포함해 콘텐츠가 많지만, 기타 과목은 아직 부족한데 학교와 교육청 등이 콘텐츠를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원격수업 초기 단계에 열린 마음으로 지켜봐주면 세계 최고 교사 역량을 가진 한국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원격수업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양해를 당부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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