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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라임 배드뱅크 설립에 일부 판매사 난색…지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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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 (PG)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라임자산운용의 부실 사모펀드를 처리하기 위한 이른바 '배드뱅크' 설립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펀드 판매사들이 난색을 보여 당초 예상보다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 등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 19곳 가운데 일부는 이날 배드뱅크에 참여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금융감독원에 보냈다.

앞서 판매사들은 이날까지 배드뱅크 참여 여부를 결정해 금감원에 의견서를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일부 판매사가 검토할 시간을 더 달라며 결정을 미룬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배드뱅크 설립 취지는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출자 규모나 방법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참여 여부를 쉽게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배드뱅크 설립도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판매사들은 이날 참여 회사를 결정하고 이르면 이번 주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하려 했지만, 일부 회사가 검토할 시간을 요구하면서 회의 일정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배드뱅크는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처리하기 위한 방안이다. 판매사들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들을 넘겨받아 자산을 회수하기 위해 배드뱅크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판매액이 가장 많은 은행과 증권사 등 6곳이 먼저 배드뱅크를 설립하기로 뜻을 모았고, 지난 20일에는 6개사가 나머지 13개 판매사에 배드뱅크 설립 취지를 설명하고 방향성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는 4개 모(母)펀드와 173개 자(子)펀드이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총 1조6천679억원에 달한다.

판매사들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가 중단된 이후로도 라임의 '돈줄'로 지목된 김봉현 회장이 실소유주인 회사로 펀드 자금이 흘러간 정황이 나오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자 배드뱅크 설립 논의에 착수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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