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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 김정은 동정 간략보도…간접적으로 존재감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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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대통령에게 감사 편지 보내

실제 모습 알 수 있는 사진 등은 없어

아시아경제

청와대는 21일 일부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한 것을 두고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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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위중설'을 놓고 전세계적인 혼선이 거듭되는 가운데 22일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동정을 간략히 보도하며 간접적으로 김 위원장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태양절·4월 15일)을 맞아 축전을 보내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는 내용의 답전을 22일자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답전에서 "나는 두 나라 선대 수령들의 숭고한 뜻과 인민들의 염원에 맞게 조선-수리아 친선 협조관계가 더욱 강화·발전되리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당신이 건강하여 책임적인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을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모범 주민에게 선물하는 생일상, 감사, 대외 축전 같은 동정 수준의 기사를 대체로 사진이나 영상없이 간략히 보도해왔다.


이번 보도 역시 김 위원장의 명의로 종종 나오던 평상시의 답전·축전 보도의 틀과 크게 다르지 않다.


김 위원장이 지난 19일 짐바브웨공화국 대통령에게, 21일에는 쿠바 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열흘 넘게 두문불출하고 있다.


지난 15일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에 집권 이후 매년 해왔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신병이상설이 증폭했다.


이런 상황에서 동정 보도를 통해 간접적인 형식으로 김 위원장의 존재감을 드러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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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는 물론 중국조차 김 위원장의 신변에 대해 확실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이 공개행보를 통해 직접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앞으로도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은 40여일간 잠행한 전례가 있어, 북한 동향을 조심스레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은 2014년 9월 최고인민위원회 제13차 2차 회의에 불참하고 매년 10월 10일 해오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뇌사상태 빠졌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40여일뒤 김 위원장은 평양 과학자주택단지 현지지도에 나서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신변이상설을 불식시켰다. 당시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기간에 발목에 생긴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올 초에도 20여일간 잠행하다가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때 등장하기도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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