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美합참 "김정은, 핵과 군대 완전히 통제 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머니투데이

백마 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미확인 '건강이상설'에 휘말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전히 핵무기와 군대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미군이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말을 아꼈다.


폼페이오 "북한 긴밀하게 주시 중…덧붙일 말이 없다"


존 하이튼 미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22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추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할 근거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이튼 차장은 "나는 그런 것(건강이상설)을 확인 또는 부인할 수 있는 어떤 것(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신병이상설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없이 신중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는 미 행정부의 기조와 일맥상통한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긴밀하게 주시 중"이라며 "어떤 것도 덧붙일 말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보도가 사실인지 우린 모른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이 위중한지 확인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보자"며 "그가 건강하길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는 좋은 관계"라고 강조하면서도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김 위원장에게 연락을 취해봤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연락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같은 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은 매우 폐쇄적인 사회"라며 "그곳엔 자유 언론이 없다. 그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 등에 대해 정보를 좀처럼 내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NBC "김정은 심혈관 수술 후 무력화 가능성"

전날 미국 지상파 NBC는 복수의 미국 정보 당국자들을 인용, 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수술을 받은 뒤 무력화(incapacitated)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NBC의 케이티 터 기자는 "김 위원장이 심혈관 수술을 받고 혼수 상태에 빠졌다고 2명의 전·현직 미 당국자가 말했다. 뇌사 상태."라는 트윗을 올린 뒤 삭제한 바 있는데, 하루만에 방송사 차원에서 톤을 낮춰 정식 보도한 셈이다.

이는 김 위원장이 정상적으로 활동 중이라는 청와대의 입장과 배치된다.

앞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지방에 체류 중이고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할 만한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현재 측근들과 함께 원산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인 지난 15일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그가 집권 이후 태양절 참배에 불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공개 일정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잦아드는듯 했던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국내 보수 성향의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20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의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향산특각에서 치료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어 같은 날 CNN이 미 행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수술을 받은 뒤 위중한 상태라는 첩보에 대해 미국 정부가 조사 중"이라고 전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