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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미군기지 개방 지연…코로나19에 방위비 분담금 이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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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지난해 말 우리 정부로 반환된 인천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개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한미 방위비 분담금 미타결 등의 여파로 지연되고 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캠프마켓과 관련한 주한미군, 국방부, 인천시 간의 협의가 2개월 넘게 중단되면서 부지 개방 일정도 미뤄진 상태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우리 정부가 캠프마켓을 포함한 4개 미군기지를 돌려받기로 주한미군 측과 합의한 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일부 부지를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올해 2∼3월이면 인천시 부평구 캠프마켓 남측에 있는 야구장 부지를 개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에 대한 우려로 주한미군과 협의가 중단되면서 개방 일정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주한미군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되지 못해 주한미군 기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가 무급휴직에 들어가면서 캠프마켓과 관련한 소통 창구도 막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캠프마켓 내부에 주민참여공간을 만들고 시민 의견을 수렴해 부지 활용방안을 찾겠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시는 우선 캠프마켓 부지의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부지 정화작업을 진행하면서 주한미군 측과 추후 개방 일정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류윤기 인천시 부대이전개발과장은 "현재 주한미군 측과 협의가 중단돼 개발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라며 "앞으로 코로나19 사태나 분담금 협정 상황을 지켜보며 협의를 재개해 시민들에게 조속히 개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44만5천여㎡ 면적의 캠프마켓은 과거 일제강점기 일본육군의 무기공장인 조병창으로 사용됐던 시기까지 포함해 80년 이상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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