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오 시장은 "죄스러운 말씀을 드린다. 저는 최근 한 여성 공무원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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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부산시청을 떠나면서 앞으로 1년 동안 부산시정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부산시는 이날 오 시장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변성완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스스로 사퇴하면서 다가오는 선거는 재선거가 아닌 보궐선거로 치러진다. 선거법 35조2항에 따라 보궐선거는 2021년 4월 첫 번째 수요일(4월 7일) 실시되며, 오는 2022년 6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부산시장 임기는 약 1년 정도다.
보궐선거 전까지 변성완 행정부시장의 권한대행 체제가 예상되지만, 변 부시장은 이날 오 시장의 사퇴 기자회견 직후 “권한대행 체제 등 후속조치에 대해 내일(24일) 공식 발표하겠다”며 공식발표를 미룬 상태다.
한편 3전 4기 끝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오 시장은 자신의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성추행’ 때문에 부산시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시청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 강제추행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자신의 ‘성추행’을 이유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중을 떠나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 공직자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에게 사죄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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