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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작년 연기했던 연합공중훈련 전격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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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해 5차례 발사체 '도발'…대북 경고 가능성

연합뉴스

한미 연합공중훈련
사진은 2017년 12월 한반도 상공에서 펼쳐진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당시 미국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1대와 한미 양국 전투기들이 함께 편대비행하는 모습. 2019.11.17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한미가 지난해 연기했던 연합공중훈련을 전격적으로 실시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을 위해 선의의 조치로 훈련을 연기했던 한미 군 당국이 올해 들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잇따르자 훈련을 실시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23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국 공군과 주한미군 공군은 이달 20일부터 대대급 규모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훈련은 24일까지 진행된다.

훈련에는 한국 공군의 F-15K와 KF-16 전투기 등이, 미 공군의 F-16 등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F-35A는 전력화가 되지 않아 훈련에 불참했고, 미군 해외 전력도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한미 동맹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연례적·통상적 연합훈련"이라며 "참가 전력·기간, 훈련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2018년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유예하고, 지난해 대대급 이하 규모 훈련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려고 했다가 연기한 바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에서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결정했다.

에스퍼 장관은 당시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라며 "북한은 역시 연습과 훈련 그리고 (미사일) 시험을 시행하는 결정에 있어 이에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은 올해 들어 5차례나 발사체 발사를 감행하는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일과 9일 '초대형 방사포'를, 지난달 21일 '전술지대지미사일'을, 지난달 29일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발사했다. 이달 14일에는 단거리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했다.

미군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이후 해군 해상초계기 P-3C, 공군 정찰기 E-8C, 리벳 조인트(RC-135W), 컴뱃 센트(RC-135U) 등의 정찰 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 1대를 일본으로 출동 시켜 일본항공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하기도 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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