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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러시아-북한, 김정은 위원장 방러 1주년 계기 협력 강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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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 러 대사, 북 외무성 부상 면담…"해방 75주년 등 성대히 기념키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북한 외교 당국자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1주년을 맞아 지난해 양국 협력 결과를 점검하고 올해 한반도 해방 75주년 등의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주북 러시아 대사관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자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오늘(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러시아 방문 1주년을 맞아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가 북한 지도부에 화환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블라디보스토크 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5일(현지시간) 러시아극동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이어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이 참석한 화환 전달식이 끝난 뒤 (양측은) 지난해 4월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블라디보스토크 정상회담에서 설정된 과제 이행 등을 포함한 지난해 양국 협력 결과를 점검했다"고 소개했다.

대사관은 또 "올해 양자 협력 계획 논의에서 마체고라 대사와 임 부상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조선 해방 75주년,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20주년 등을 격에 맞게 기념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북한 외무성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1주년을 기념하는 담화를 내고 양국 간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임천일 러시아 담당 부상은 이날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시한 담화에서 김 위원장의 첫 러시아 공식 방문을 계기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로(북러) 친선관계를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게 승화·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확고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졌다면서 "쌍무관계 문제와 국제 문제들에 대한 견해가 폭넓게 교환됨으로써 조로 친선의 화원은 더욱 풍만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24~26일 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이후 양국은 정부 고위 인사들의 상호 방문 등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공동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양국의 이같은 협력 관계는 지난 2월말부터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방역 조치로 국경 폐쇄, 외국인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중단된 상태다.

연합뉴스

마체고라 대사(왼쪽)과 임천일 부상. [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계정 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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