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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본격화하는 감산…유가 사흘새 46% 'V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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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준으론 32% 하락…역대 최대 낙폭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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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또 뛰었다. 사흘째다. 산유국들의 ‘감산’이 본격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7%(0.44달러) 뛴 16.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 이틀간의 기록적인 폭락장을 거듭한 뒤, 사흘간 46% 뛰며 ‘V’자 형태의 반등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주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인 32%의 낙폭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 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16%(0.46달러) 오른 21.79달러에 거래 중이다.

산유국들이 잇달아 감산에 속도를 낸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미국은 유정들을 속속 폐쇄하고 있다. 높은 채굴단가 탓에 저유가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원유정보업체 베이커휴에 따르면 미국 내 가동 중인 원유채굴장비 수는 4년 만의 최저치인 378개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 상·하원을 통과한 4840억달러(약 600조원) 규모의 네 번째 코로나19 대응 예산법안에 서명한 자리에서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노스다코타가 석유 생산을 줄일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대응한 자연적인 진화”라고 했다.

쿠웨이트도 감산 개시일인 내달 1일에 앞서 감산에 들어갔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비(非)OPEC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는 지난 12일 5~6월 하루 970만배럴의 감산에 합의한 바 있다. 쿠웨이트의 산유량은 2월 기준 하루 평균 약 270만 배럴로, OPEC 13개 회원국 중 4번째로 많다.

한편,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제 금값은 소폭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9.80달러(0.6%) 하락한 1735.6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2.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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