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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원산 머무나…38노스 “전용추정 열차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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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북한전문매체 보도

“21일부터 휴양시설 인근 역에 정차”

김정은 원산 체류 가능성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21일 이래 북한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하고 있는 것을 포착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분석매체 38노스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김 위원장이 원산 지역에 머물고 있다고 알려진 것에 힘을 실어주는 보도다. 다만 북측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이후에도 공개활동 보도나 거취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38노스는 이날 유고를 둘러싼 갖가지 억측을 낳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신변과 관련,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가 찍은 위성사진을 토대로 이 열차가 김 위원장의 원산 휴양시설 인근에 위치한 기차역에 정차 중이라고 분석했다. 38노스는 “열차의 존재는 북한 지도자의 행방을 증명하거나 건강에 관해 어떤 것도 시사하진 않는다”며 “그러나 김 위원장이 북한의 동부 해안에 있는 엘리트 지역에 머물고 있음에 무게를 실어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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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가 공개한 21일에 촬영된 위성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원산의 김 위원장 휴양시설 인근 기차역에 정차한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 매체에 따르면 길이 약 250m인 이 열차는 부분적으로 기차역 지붕에 가려져 있다. 김 위원장 일가가 사용할 것에 대비해 역에 서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열차는 지난 15일 위성사진에서 보이지 않았지만 21일과 23일 찍은 사진에서는 모두 관측된다고 38노스는 전했다.

다만 매체는 “이 열차는 21일 이전에 이곳에 도착했으며, 23일에는 출발을 위해 위치를 조정한 것처럼 보였다”며 “그러나 언제 출발할지에 대해 어떤 시사점도 없었다”고 전했다.

원산 단지는 9개 동의 숙박시설과 레크레이션 센터로 이뤄졌으며 중앙에는 김 위원장이 2014년 집권한 직후에 세운 대형 건물이 들어서있다. 또 보안을 강화한 부두시설과 사격장, 대형 요트 정박용으로 추정되는 덮개 달린 소형 부두 등이 있다. 철도역 근처에는 경비행기 사용을 위한 작은 활주로가 있었지만, 작년 하반기에 김 위원장의 취미인 승마를 위한 트랙으로 개조됐다.

38노스는 “김 위원장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보도된 공개 행보는 북한 서쪽의 공항에서 공군을 시찰한 것이었다며 “사진과 위성사진들은 그곳이 평양 북동쪽으로 50km 떨어진 순천비행장이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김정은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정은이 김일성 주석 생일인 지난 15일, 집권 후 처음으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데 이어 CNN이 지난 20일 김정은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해 파장을 불렀다.

반면 우리 정부는 “특이 동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현재 측근 인사들과 함께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설명했다.

우리 정부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뒤 원산지역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23일(현지시간) “그들(CNN)은 오래된 문서를 썼다고 들었다. 그 보도는 부정확한 보도라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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