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14일째 잠행 온갖 ‘설’ 난무…‘北 매체, 동정 보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北 매체 김 위원장 단신 동정만 보도할 뿐 별다른 소식 없어 / 일본 주간지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 / 日 매체 “北, 코로나19로 최소 267명 사망한 듯”…격리자는 총 4만8528명

세계일보

사진은 지난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모습을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가운데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단신 동정만 보도할 뿐 별다른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시꾸리기를 지원한 일군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보내신 감사를 받아안는 영광을 지닌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당의 믿음과 기대를 한시도 잊지 않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 참답게 이바지해나갈 불타는 열의에 넘쳐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보도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지난 25일 인민혁명군 창건일 행사에 참석하거나 군사 도발을 지휘한 뒤 하루 뒤인 이날 소식을 보도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 참석과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 시찰 보도를 끝으로 잠적 중이다.

이후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이 제기됐으며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에 이례적으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현재는 김 위원장이 강원도 원산시에 머물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으며 미국 북한 전문 분석사이트 38노스는 25일(현지시간) 최소 지난 21일 이후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로 보이는 기차가 원산 단지에 정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주간지 슈칸겐다이(週刊現代)는 지난 25일 중국 의료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방 시찰 도중 쓰러져 스텐트 시술을 받았지만 처치가 지연되면서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세계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와 미 CNN이 연달아 보도한 가운데 지난 21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최소 267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5일 일본 산케이 신문은 북한군 출신들로 구성된 탈북자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이 입수한 북한 간부용 코로나 19 보고서에 사망자 수가 최소 267명으로 나타나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은 자율 및 강제격리 대상자는 물론 사망자도 모두 의심환자로 취급해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지난 10일자로, 동북부 함경북도에서 격리자 1만3750명·사망자 41명, 북서부 신의주 격리자 2426명·사망자 51명 등으로 보고돼있다. 중복 가능성은 있지만 격리자는 총 4만8528명, 사망자는 총 267명에 이른다고 산케이는 분석했다.

또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검사에 필요한 시약을 제공받았지만 현장에 보급되지 않았거나, ‘감염 제로’를 과시하기 위해 굳이 의심사례로 한정해 집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