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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열차 원산 정차 중”…보름 잠행에 쏟아지는 신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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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38노스 “15일에는 없던 전용열차 21일·23일 포착”

로이터·아사히 “중, 의료전문가 등 대표단 북한 파견”

문정인 “김, 살아있고 건강”…정부, 신변이상설 재일축



경향신문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원산의 김 위원장 휴양시설 인근 기차역에 서 있는 모습이 지난 23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원산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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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21일 이후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해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김 위원장이 보름째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신변을 둘러싼 외신 보도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다”며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일축했다.

38노스는 21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강원도 원산의 김 위원장 휴양시설 인근 기차역에 서 있는 것이 판독됐다고 전했다. 38노스는 “열차의 존재가 북한 지도자의 소재를 증명하거나 그의 건강에 대해 어떤 것도 시사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렇지만 김 위원장이 북한 동부 해안의 고위층 구역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들에 무게를 더해준다”고 밝혔다. 이 열차는 지난 15일 촬영된 위성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21일과 23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모습이 확인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중국 공산당이 23일 이전에 베이징의 인민해방군총의원(301병원)에서 의료전문가팀 약 50명을 북한에 파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중국 공산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건강 악화설이 나온 김 위원장과의 관련성은 불분명하지만, 양국이 코로나19 대응에서 협력 태세를 취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중국이 의료전문가들을 포함한 대표단을 북한에 23일 파견했다고 3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5일 보도했지만, 김 위원장 건강과의 관련성은 알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신변을 둘러싼 미확인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에 참여한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26일 보도했으나 사진 없이 동정 기사로 처리했다. 북한 인민혁명군 창건 88주년 기념일인 지난 25일에도 별다른 대외활동이 없었다.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26일 김 위원장에 대해 “살아 있고 건강하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날 보도된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부터 원산에서 머물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지금까지 의심스러운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25일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우리는 북한 지도부 상황이나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해 결론적인 평가를 내릴 만한 어떠한 정보도 얻지 못했고, 그러한 조짐을 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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