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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서신 활동 지속…전문가들 "조만간 모습 드러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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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간 서신 교환·주민들에게 감사인사 등

김정은 '결재' 필요로 하는 활동은 지속 중

전문가들 "위중설·사망설, 전혀 근거 없어"

김병기 의원 "조만간 '짠' 하고 나타날 것"

아시아경제

북한은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정치국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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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일 서신 활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위중설이 제기된 이후로도 김 위원장은 해외 정상들에게 축전·답전을 보내거나 모범시민들에게 감사 인사 등을 꾸준히 전달하고 있는데, 이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큰 이상이 없다는 증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적극 지원한 일군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전했다. 대내용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보름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에 대한 동정 수준의 보도는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시리아 대통령에게, 19일에는 짐바브웨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20일에는 "애국적 헌신성을 발휘한 근로자에게 감사"를 표시한 바 있다. 22일에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4·15)을 맞아 축전을 보내준 시리아 대통령에게 답전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 19일에는 북한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담화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의 친서를 받았다'고 말하자 반나절만에 "친서를 보낸 적이 없다"고 반박한 일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 같은 담화는 김 위원장의 승인이 없이는 발표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체제 특성상 이러한 활동들은 김 위원장의 결재가 반드시 필요하며, 결국 김 위원장의 건재함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일부 당국자도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은 최근까지 정상 간 서신 교환 등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일상적인 업무가 진행 중이라는 방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원산에서 체류 중이라는 관측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21일 이후 원산의 기차역에 정차해 있다고 보도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26일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 이후 원산에서 머물고 있으며 건강하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만약 김 위원장이 중태에 빠져있다면 의료시설이 빈약한 원산이 아니라 봉화진료소가 있는 평양으로 곧바로 옮겨졌을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의 중태설, 사망설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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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촬영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강원도 원산 휴양단지 인근 기차역 위성사진에서 열차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5일(현지시간)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김 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15일 원산 휴양시설 기차역의 위성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21일과 23일 찍은 사진에서는 모두 관측된다고 밝혔다. <사진=38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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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조만간 공개행보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 센터장은 "최근에 또다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은 조만간 새로운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거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또는 평양종합병원 현장을 시찰하는 등의 형태로 공개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가능성은 0.0001% 이하일 것"이라며 "김정은은 조만간 '짠'하고 등장할 것"이라고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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