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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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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4·27선언 2주년 "김정은 평화의지 확고…코로나 공동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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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상보)수석보좌관 회의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4·27 판문점 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남북 협력의 길을 찾아 나서겠다"며 "코로나19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협력에서 시작하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협력 외에 남북 철도연결, 공동 유해발굴사업, 이산가족 상봉과 실향민 상호방문 추진의지를 재확인했다.

국내적으로는 "결국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코로나바이러스와 불편한 동거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27.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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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위기가 남북 협력에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협력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가축 전염병과 접경지역 재해 재난, 기후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는 등 생명의 한반도를 위한 남북 교류와 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하나의 생명 공동체다. 남북 생명 공동체는 평화 공동체로 나아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안부를 물었고 문 대통령도 답장을 보냈다.

정부는 이날 강원 고성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철도 재추진 기념식을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남북 간 철도 연결을 위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 나가겠다"며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한 동해선과 경의선 연결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지대로 바꾸는 데도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이밖에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기도 하다"며 "남북 공동의 유해 발굴 사업은 계속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이산가족 상봉과 실향민들의 상호 방문도 늦지 않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년전 판문점 선언에 대해 "전쟁 없는 평화로 가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며 "9·19 남북 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로 이어져 남북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진입시키는 출발점,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지난 2년은 평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한 기간이었다"며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었고, 그때마다 인내하며 더딘 발걸음일지언정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의 실천을 속도내지 못한 것은 결코 우리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다"며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국제적인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여건이 좋아지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우리는 현실적인 제약 요인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작은 일이라도 끊임없이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잊지 않는다면 길은 열리게 마련이며 좁은 길도 점차 넓은 길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나와 김정은 위원장 사이의 신뢰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평화 경제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 "바이러스와 싸우면서도 동시에 일상으로의 전환도 성공적으로 이뤄내야 한다"며 "정부는 위대한 국민들을 믿고 새로운 일상을 촘촘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방역모델에 대한 국제사회의 호평으로 K-방역이 세계의 표준이 되고 있지만, 여기서 한발더 나가야 한다"며 "K-방역을 넘어 K-일상이 또 다른 세계 표준이 되고,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과 일상을 함께 잘해내려면 국민들의 협조와 참여 이상의 비결이 있을 수 없다"며 "경제 회복의 기회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살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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