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등교개학 검토 시작 5월 발표 준비 착수
해외 대유행·지역발생 2차 폭발 가능성 여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4월 30일 석가탄신일, 5월 1일 근로자의 날, 5월 5일 등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사회적 거리가 다시 좁혀질 경우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등교개학 여부는 다시 더 늦춰질 수 있는 상태다.
세종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58개 학교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학교는 학생 수 460명 이상인 초등학교 32곳, 중학교 13곳, 고등학교 12곳, 특수학교 1곳이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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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개학 검토 다시 시작했지만…해외 대유행 여전
현재 정부는 5월 초 순차적인 등교개학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생활 속 거리 두기의 이행과 맞물려 고3과 중3을 비롯한 학생들의 등교개학 시기와 방법을 국민께 알릴 수 있도록 늦어도 5월 초까지 방안을 마련하고 의견을 수렴할 것을 교육부에 지시했다.
저학년 등교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도 향후 시도 교육청 등 교육현장의 의견 수렴을 거치고 전문가 자문,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확정할 계획이다. 등교 2부제나 시간대 조정 등교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논의하기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여부도 교육현장 의견 수렴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세계에서 대 유행하며 289만3894명이 감염됐고 20만5445명이 숨졌다. 환자가 늘었던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서는 환자가 차츰 줄고 있지만 브라질 등에서는 뒤늦게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확인된 환자 중에도 유럽과 미주 지역 외에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에서 유입된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 전 세계 확산세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깜깜이 환자↑ 지역 유행 가능성 ‘스멀스멀’
게다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도 다시 늘고 있다. 지난주 확진자 175명 가운데 3명에 불과했지만 이번 주에는 65명 확진자 중 6명으로 증가했다. 경북 예천군에서는 접촉자 자가격리 해제를 위한 검사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4월9일부터 현재까지 40명(안동 3명, 문경 1명 포함)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날 경북 포항 해병대 입소 과정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대구 확진자 A씨와 관련해 지인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경북 포항 해병대 입소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의 2차 전파 사례가 확인된 것이다. 이 관계자는 A씨가 부산 여행 전에 만난 지인으로 여행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A씨가 부산 여행 전부터 감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A씨가 입대 전 방문한 부산의 식당과 숙박시설, 주점, 클럽 등에서도 추가 환자가 나올 수 있는 상태다. 현재 이와 관련 143명이 자가격리됐다. A씨가 방문한 클럽과 주점은 영업중단됐다.
확진 후 격리해제됐다가 다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재양성)을 받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기준 재양성자는 총 268명으로 집계됐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격리해제자가 증가하면서 재양성자도 일정 비율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호트 격리나 격리를 시행한 시설에서는 잠복기가 지난 뒤 발병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대구 지역에서 요양병원, 생활시설 등 고위험 집단시설 394개소 3만3610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322명이 확진됐다. 다수 확진 환자가 동시 발생한 시설은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주기적으로 재검사를 실시해 총 7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최근 환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경기 지역의 고위험군 집단 생활시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난 석 달간 굉장히 많은 힘든 노력이 있었고 많은 국민께서 힘들어하신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며 “방역당국으로서 굉장히 무거운 마음이지만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실천해야 하고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는 개인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실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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