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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고3·중3부터 등교”… 포스트 코로나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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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丁총리 “시기·방법 내달초 발표” / 11일부터 순차적 등교 유력 / 신규 확진 10명… 소강지속 땐 /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 방침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정부가 등교 개학을 본격 논의하고 있다. 고3·중3 학생들을 먼저 등교시키고 다른 학생들은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5월 초 등교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세계일보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교육부는 늦어도 5월 초에는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알릴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적어도 일주일의 준비 기간은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라며 “특히 입시를 앞둔 고3·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이들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과 맞물려 우리 아이들의 등교 개학을 검토 중”이라며 “아이들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기약 없는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다리며 학생들을 계속 집에만 묶어둘 순 없는 노릇”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브리핑에서 “한 번에 개학하는 것은 여러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며 “개학의 방법과 순차적 개학 가능성, 2부제나 등교 시간의 조정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정부는 코로나19 환자 상황이 최근처럼 소강상태가 유지되면 다음달 초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할 방침이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10명 안팎이 발생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도 10명으로, 해외 유입이 7명, 지역사회 발생이 3명이었다.

    세계일보

    코로나 100일… 文대통령도 “#의료진덕분에” 캠페인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참석자들과 함께 코로나19 국내 발생 100일을 맞아 의료인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고 ‘#덕분에캠페인’, ‘#덕분에챌린지’, ‘#의료진덕분에’ 등 3개의 해시태그를 붙이는 국민 참여 캠페인이다. 이재문 기자


    이런 조건이라면 학생들의 등교도 일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이르면 5월11일 고3·중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저학년의 등교는 현장 의견 수렴, 전문가 자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등교에 대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종일 단체생활을 하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학생들이 지역사회 ‘조용한 전파자’로 역할을 하면서 고령층 등 고위험환자 감염 위험도 커진다. 싱가포르는 지난 3월23일 등교 개학을 한 뒤 코로나19 환자 급증을 겪었다. 김 총괄조정관은 “등교 개학 여부는 단순히 확진환자 수나 확진의 감염경로로 평가할 수 없다”며 “등교 개학을 할지 말지 결정은 (생활방역) 기준보다는 훨씬 보수적이고 더 높은 수준의 기준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진경·최형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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