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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코로나19 영향에 4월 소비심리도 7.6p 급락···역대 최저치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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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동안 33.4p 급전직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소비심리가 3월에 이어 이번달에도 크게 악화됐다. 현재 소비심리가 역대 최저치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까지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전보다 7.6포인트 하락한 70.8을 나타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2월(67.7)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심리를 매달 조사하기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최대치인 18.5포인트나 폭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수치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올해 들어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104.2), 2월(96.9), 3월(78.4), 4월(70.8) 등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면서 석 달 새 무려 33.4포인트나 급전직하했다.

소비자들은 경제 상황, 씀씀이를 더 늘릴지 여부, 취업 기회는 얼마나 있을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전체 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CSI를 보면 현재경기판단(31)이 7포인트, 향후경기전망(59)이 3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두 지수 모두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현재생활형편(77)은 6포인트, 생활형편전망(79)와 가계수입전망(83)은 4포인트씩 떨어졌다.

소비지출전망은 6포인트 내린 87로 현재 방식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고 빚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예상도 늘었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6포인트 내린 58로 2009년 3월(55) 이후 가장 낮았다. 임금수준전망 지수도 7포인트 낮아진 102로 조사됐다. 반면 가계부채전망 지수는 99에서 102로 올랐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 달 전과 같은 1.7%로 조사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변함없었지만 앞으로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에 빠진다고 본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6.2%로, 한은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더 확산하며 경기와 가계 재정 상황 관련 지수가 모두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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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dong01@ajunews.com

윤동 dong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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