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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태구민 "김정은, 혼자 거동하기 힘든 상황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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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혼자 거동하기 힘든 상황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당선인은 28일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에 불참한 것을 언급하며 "신체적 문제가 있음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17일째 잠행중이다. 특히 이달 15일 108번째 태양절을 맞아 조부 김일성 주석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엄수된 참배 행사에도 불참했다.

태 당선인은 "김정은은 북한의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김일성의 손자"라며 "북한 사람들 눈엔 (그의 태양절 행사 불참이) 정말 비정상적으로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태양절 행사에 불참한 건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다.

태 당선인은 "북한 지도자에 관한 사항은 극비이기 때문에 현재 돌고 있는 소문들 가운데 대부분은 부정확한 정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김정은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등에 대한 소문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미래통합당 강남갑 후보인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3.27. photothin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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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태 당선인은 "김정은의 실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부인(리설주)이나 여동생(김여정), 혹은 최측근 보좌진일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김 위원장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시에도 이틀간 비밀에 부쳐졌었다는 설명이다.

태 당선인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당시 북한 외무상도 공식 발표 1시간 전까지 해당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태 당선인은 "김정은이 정말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혼자선 일어서거나 잘 걸을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강원도 원산 지역에 정차 중인 사실이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된 것에 대해선 "일종의 교란 전술(diversion tactic)일 수 있다"며 "내가 북한 외교관으로 있을 때도 북한 당국은 종종 (김 위원장이 있는 곳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열차를 보낸 적이 있다. 위성에 포착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 당선인은 "북한에선 야간에 빈 사무실 건물이나 초대소에 일부러 휘황찬란한 조명을 켜둘 때가 있다"며 "김정은이나 고위층 인사들의 위치를 숨기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정권은 국제 여론이나 미국 위성을 오도하기 위해 이런 종류의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태 당선인은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으로 2016년 한국으로 망명했다. 이달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서울 강남갑 지역구로 출마해 당선됐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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