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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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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장서 꾸벅꾸벅 졸던 전두환…혐의 부인 주장할 땐 고개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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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두환 전 대통령이 27일 광주지방법원에 피고인으로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는 모습. 전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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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27일 광주지법에 출석한 전두환(89) 전 대통령이 재판 중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여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조진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27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자기가 했던 행위를 모조리 부인하고 적반하장 했다. 전두환은 여전히 사과와 반성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엄벌에 처하는 것 외에는 다른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판 보니까 본인이 저질러온 일은 물론이고 회고록에 쓰인 내용을 전면적으로 부인하겠다고 작정하고 나온 것으로 읽혔다"며 "계속 간간이 졸았지만 자신의 변호인 주장에 대해서는 이를테면 헬기 사격을 부인하는 주장들이 나왔을 때는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매우 깊이 동의하는 표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씨의 사과 여부에 대해서는 "얼토당토않은 우리의 참 일말의 기대였지만 여전히 전두환은 여전히 사과, 반성 이런 거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했다.


한편 전씨는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씨는 지난해 한차례 재판에 출석한 이후 그동안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으나, 재판장이 바뀌면서 공판 절차를 갱신해 이날 출석하게 됐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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