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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주러 북한대사관, 김정은 위원장 '칭송' 외교…건강이상설 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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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에 홍보문 배포…"세계적 위기 상황서 희망 선사" 주장

김정은 신변과 관련한 언급은 없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이 김 위원장을 칭송하는 보도문을 현지 언론에 배포해 눈길을 끌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주러 북한 대사관은 27일 저녁(현지시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선노동당 위원장 취임 4주년을 맞아 현지 언론에 배포한 홍보 보도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맹위를 떨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 인민에게 희망과 낙관주의를 선사하고 있다고 칭송했다.

보도문은 "전 세계는 현재는 물론 미래의 운명에 대한 심화하는 우려에 잠식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인민에게 희망과 낙관주의를 선사하는 영명한 지도자가 있으니 그가 바로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인민들의 깊은 신뢰와 존경을 받는 그는 조선을 넘어 심지어 적대 국가들에서조차 세계적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문은 북한과 미국, 한국, 러시아 등의 대화가 활성화된 것도 김정은 위원장의 공이라면서 "바로 그가 남북, 조선-미국, 조선-중국, 조선-러시아 관계 역사에 새로운 장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의 독립적 신념의 확고함, 결정의 과감함, 소통의 담대함, 외교적 기지의 비범함, 성격의 고귀함 등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문은 그러나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다음 날 조선중앙통신 등에 보도된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일각에선 그의 건강이상설, 심지어 사망설까지 제기했으나 한국 정부는 현재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한 특이 동향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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