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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 미사일 발사 준비하고 있을 것”…김정은, 모습 드러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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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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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전히 원산에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까지 그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원산에 정차해 있는 것이 포착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21일 이전 원산에 도착했으며 23일 출발을 위해 위치를 조정한 것처럼 보였다”면서 “그러나 언제 출발할지에 대해 어떤 시사점도 없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미 행정부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김정은은 지난 주말까지도 원산에 머물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의 전용 열차는 26일 현재 원산에 정차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정보는 미국의 영상 및 통신 정보 분석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원산에서 북쪽으로 약 60km 거리에 위치한 함경남도 선덕에서 포착된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정황 또한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전개된 이동발사대(TEL·Transporter Erector Launchers)와 지도층 참관 시설 등 발사 준비 징후에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선덕에서의 북한 미사일 발사 준비 정황을 지난주부터 파악하고 25일 북한 인민군 창건일을 즈음한 주말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미 전문가들은 막판 기술적 결함으로 발사를 부득이하게 연기했을 수 있다는 진단과 함께 김 위원장의 ‘깜짝’ 참관 가능성에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적 관심이 북한에 쏠려 있는 현 상황에서 시간을 끌며 최대한 이목을 집중시킨 뒤 발사를 전격 강행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선덕에서) 고체 연료 신형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위한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선덕에 이미 사전 발사 징후 노출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막기 위해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신형 전략무기 개발을 공언한 만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 관련 도발을 이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김정안 특파원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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