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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태구민·김병기 '김정은 신변 발언' 놓고 스파이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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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태구민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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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간부 출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당선자가 ‘스파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태구민 통합당 당선인에 대해 ‘스파이’ 등의 표현을 쓰며 비판한 것에 대해 태 당선인은 29일 “김정은 정권보다 더한 인신공격을 동료 정치인으로부터 받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태구민 당선인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에 대해 27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이에 김병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 분이 무슨 정보가 있을 수 있나. 있으면 스파이”라며 정보 출처 공개를 요구했다. 이어 “(태 당선자는) 몇 년 전까지 우리의 적을 위해 헌신했던 사실을 잊지 말고 겸손하고 언행에 신중했으면 어떤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태 당선자는 “지금은 북한 상황에 대한 여러 주장과 분석에 귀 기울이면서 급변하는 한반도와 이를 둘러싼 국제적 상황에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은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들을 권리가 있고 현명히 판단하실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대한민국에서 새 삶을 살고 있는 수많은 탈북민들에 대한 공격이고 저를 국회에 보내주신 강남 주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탈북 정치인의 입을 막아 북한 문제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차단하는 건 반민주적이고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북한의 본질을 알리고 정확한 분석과 전망을 제시해 정부가 올바른 대북정책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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