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미술의 세계

첫 미술 전문기자…원로 미술평론가 이구열 별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화단에서 '최초의 미술 전문기자'라는 칭호를 얻었던 원로 미술평론가 이구열 씨가 30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1932년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났다. 1959년부터 1973년까지 언론계에 종사했다. 민국일보, 경향신문, 서울신문, 대한일보에서 기자, 문화부장으로 일했다.

1975년 '한국근대미술연구소'를 개설해 개화기 이후 미술 관계 문헌과 자료의 조사 수집 정리 등 잊힌 미술사의 발굴과 연구에 전념했다.

2001년 이 연구소에서 수집한 4만여 건의 사료를 삼성미술관 리움에 기증, '한국미술기록보존소' 설립의 산파역을 맡았다. 2015년에는 4천여 건의 자료를 길문화재단 가천박물관에 기증해 후학들에게 연구 발판을 마련했다.

연구 활동 이외에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 예술의전당 전시사업본부장,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국미술전집'(1975), '한국근대회화선집'(1986-1990) 등 기념비적인 출판물의 기획과 편집을 총괄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화단일경-이당 김은호 선생의 생애와 예술'(1968), '한국근대미술산고'(1972), '한국근대미술의 전개'(1982), '근대한국화의 흐름'(1993), '한국문화재수난사'(2013), '나의 미술기자 시절'(2014) 등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5월 2일, 장지는 괴산호국원.

연합뉴스

미술평론가 이구열
[이구열 씨 측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buff27@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