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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건재함 확인한 정부 “예상대로…특별히 평가할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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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태영호·지성호 당선인 발언 무책임” / 박범계 “단순한 추측에 불과한 선동했나”

세계일보

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 관련 뉴스를 TV로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재함을 확인했다.

2일 조선중앙통신이 김 위원장의 비료공장 시찰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그동안의 사망설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통해 불식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는 김 위원장이 조만간 다시 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고, 예상대로 등장한 만큼 특별히 평가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김 위원장이 20일 가까이, 혹은 그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태영호 당선인과 지성호 당선인 등의 언급은 무책임한 발언이었다”며 “정부의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사망설', '위급설' 등을 주장하려면 근거를 갖고 책임 있게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탈북자 출신으로 이번 4·15 총선에서 당선된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는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 주장했다.

전날 지 당선인은 “김 위원장이 심혈관질환 수술 후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지난 주말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후계 문제로 복잡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지 당선인은 “과거 김일성·김정일 유고 발표를 볼 때 이번 주말께 북한이 김정은 사망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며 “발표가 너무 늦어지면 후계 문제와 관련해 내홍을 겪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탈북자인 태영호 미래한국당 당선인 역시 김정은 사망설에 대해 기름을 부었다. 태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미국 CNN 방송에 출연해 “한 가지 분명한 건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두 당선자들은 조만간 국민의 대표로 국회의원이 된다. 모든 국가기관과 공공기관에 대한 정보의 접근 요구가 가능하다. 어디까지 허락할 것인가. 얼마만큼 믿을 수 있는가”라며 “이들이 김 위원장에 내뱉은 말들의 근거는 무엇인고 합법적인가. 소위 정보기관이 활용하는 휴민트 정보라면 그럴 권한과 자격이 있는가. 아니면 단순한 추측에 불과한 선동이었던가”라고 비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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