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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 김정은 건재 과시에···태구민·지성호 신뢰성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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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두 당선자가 내뱉은 말의 근거는 무엇인가”

김홍걸 “자신만 망신스러운 게 아니라 국가적 망신”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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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건재를 과시하면서 ‘김정은 건강 이상설’을 주장했던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 당선자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태구민 미래통합당·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자는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두 당선자는 조만간 국민의 대표인 의원이 된다. 모든 국가기관과 공공기관 정보 접근 요구가 가능하다. 어디까지 허락할 것인가. 얼마만큼 믿을 수 있는가”라며 “두 당선자가 김 위원장에 대해 내뱉은 말의 근거는 무엇인가. 소위 정보기관이 활용하는 휴민트 정보였다면 거기에 접근할 권한과 말할 자격이 있는가. 아니면 단순한 추측을 말한 것에 불과한 선동이었던가”라고 비판했다.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당선자도 페이스북에 “마치 자신이 직접 북한에 가서 보고 온 사람처럼 ‘가짜 뉴스’를 유포하고 정부를 상대로 ‘비상사태인데 왜 대책이 없느냐’고 윽박 지르던 언론과 정치인, 자신만 망신스러운 게 아니라 국가적 망신이란 것을 이제라도 깨달았으면 앞으로는 제발 자제하라”고 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탈북자발(發) 가짜뉴스가 이제 국회를 통해 유포될 위험이 생겼으니···”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특이 동향이 없다’는 정부와 청와대의 계속된 설명에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영호 통합당 당선자와 탈북민인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자는 ‘김정은 건강 이상설’을 제시했다. 태 당선자는 지난달 28일 미국 CNN 방송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급기야 지 당선인는 전날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사망 시점으로 ‘지난 주말’이라고 언급했고, 이번 주말 북한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하지만 이날 오전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소식을 전하면서 이 같은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 배지를 달기도 전에 ‘신뢰로 추락’을 자초했다는 평가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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