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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보란 듯 웃으며 나타난 김정은…태영호 “분석 빗나갔지만, 뒤 차량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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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뇌졸중 당시 차량 다시 등장…20일간 김정은 건강 이상 없었을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강이상설을 잠재우며 20일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선 가운데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서울 강남갑)이 “결과적으로 저의 분석은 다소 빗나갔다”고 2일 인정했다.

세계일보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 연합뉴스


태 당선인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오늘 김정은이 북한 매체에 ‘깜짝’ 등장함으로써 그동안 나돌던 ‘건강이상설’은 일단 불식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간 태 당선인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 생일(태양절)을 전후해 장기간 나타나지 않은 것을 ‘특이 동향’이라고 분석하며 “그(김정은)가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혼자 일어설 수도, 제대로 걸을 수도 없다는 점 한 가지는 분명하다”고 건강이상설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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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하지만 태 당선인은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라고 반문하며 건강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내비쳤다. 그는 “저의 이러한 궁금증은 오늘 북한이 공개한 사진들 중 김정은 뒤에 등장한 차량 때문”이라며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살아 나오면서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 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이 다시 등장한 것을 보면서 저의 의문은 말끔히 지워지지 않았다”이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태 당선인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김정은 신변이상을 비롯한 북한문제에 대해 다양한 견해와 분석이 오가고,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논의와 준비가 이루어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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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오전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노동절(5월1일)이었던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준공테이프를 직접 끊고, 웃으며 참석자들을 치하하는 등 건재한 모습이었다. 이로써 그간 위중·사망설에 휩싸였던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당 정치국 회의 이후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잠행을 깼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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