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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건재에 외신도 긴급보도…일각선 '태양절 미스터리'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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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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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재개하는 북한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의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일 오전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전날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로이터통신은 오전 6시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라는 제목의 속보를 시작으로 “북한 지도자 김정은,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등의 기사를 내보냈다. AP와 블룸버그 통신도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이 전날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알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 위원장이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 테이프를 끊고, 참석자들은 ‘비료 산업 발전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 김 위원장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고 북한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미 당국자들은 지난 4월 김 위원장의 측근 부하가 발열 증세를 보이자, 그가 평양을 떠나 원산에 머무른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관련 상황에 대해 정통한 인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도 앞다퉈 보도했다. 중국중앙방송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11일 조선 노동당 중앙정치국 회의에 참석한 후 김 위원장의 첫 공개활동”이라며 김 위원장이 비료공장 준공 테이프를 자르면서 활짝 웃으며 공장을 시찰하고 손뼉 치는 사진을 보도했다. 환구망도 김 위원장이 준공식에 참석해 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등을 담은 20여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일본의 NHK, 요미우리, 아사히 등의 주요 매체도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 소식을 전했다. 다만 일부 외신은 김 위원장의 등장에도 그가 태양절 참배를 하지 않은 이유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 보도에도 그에 대한 미스터리는 사라지지 않았다”며 “온갖 추측성 보도를 촉발한 김 위원장의 ‘태양절 참배 불참’에 대한 이유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NYT는 “북한 관영 매체 보도의 사실 여부를 자체적으로 즉시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위중설을 제기한 CNN방송도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인용하면서 “독자적으로 (북한이 제공한) 사진과 촬영 날짜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앞서 CNN방송은 지난달 21일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김정은 위중설’에 불을 지폈다. 이례적으로 말을 아껴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김 위원장의 소식이 나오자 “적절한 시점에 그에 관해 이야기할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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