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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3시 10분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순천린(인)비료공장 준공식 시찰 영상을 15분간 방송했다. 20일간 잠행을 이어가던 김 위원장은 이 날 행보로 그간의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며 건재를 과시했다.(조선중앙TV 갈무리)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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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상설과 사망설이 제기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김 위원장은 보란듯이 자연스럽게 걸으며 담배를 피우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2일 오후 북한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전날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소식을 약 15분 가량 보도했다.
공장 소개 영상 뒤 등장한 김 위원장은 건설자들의 '만세' 환호를 받으며 준공식 행사장으로 입장,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검은색 인민복 차림으로 자연스럽게 걸었으며, 계단 등을 내려갈 때도 부축을 받지 않았다.
지난달 11일 정치국회의 당시와 비교해 다소 피부가 타고 거칠어진 모습이긴 했지만 평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외양이었다.
김 위원장은 연단에서 진지한 표정을 짓는 한편 맞은편에 앉은 김재룡 내각총리와 마주보면서 대화를 하고 크게 함박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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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3시 10분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순천린(인)비료공장 준공식 시찰 영상을 15분간 방송했다. 김 위원장은 당당한 걸음걸이로 행사장에 들어서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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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식 테이프를 자르는 식순에서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가위 받침대에 황금색 손잡이가 달린 가위를 건네자 김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어 직접 붉은색 테이프를 잘랐다. 손동작이나 움직임 등에서 부자연스러운 행동은 포착되지 않았다.
영상 중 김 위원장이 당 간부들과 함께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 나왔다. 넓은 공장 부지를 이동하기 위해 동원된 것으로 건강이상설의 근거로 삼기엔 개연성이 적다는 분석이다.
특히 잠행 기간 심혈관계 수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듯 김 위원장은 공장을 시찰하며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평소와 같이 김 위원장의 말을 수첩에 받아적었다.
인비료공장 안에서 통합생산체계(전산시스템)를 보면서도 김 위원장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옆에 유리 재떨이를 놓은 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행사 동정 보도는 통상적인 보도와 달리 사진을 섞지 않고 전체를 영상으로만 구성했다. 외부에서 제기된 건강이상설, 사망설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20일 만이다. 김 위원장이 10일 이상 잠행을 한 것은 올해만 네 번째다.
올해 가장 긴 잠행 기간은 21일로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1월25일부터 2월16일까지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바 있다. 2014년에도 김 위원장은 40일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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