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절반가량 평일 낮 집에서 보호자 없이 시간 보내”
교육부가 내일 초·중·고고생의 등교개학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각급 학교 개학이 미뤄진 뒤 초등학생의 절반가량은 평일 낮에 집에서 성인 보호자 없이 시간을 보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등교개학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사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초·중·고교 등교수업 일정 등에 관한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3일 알려졌다. 현재로선 코로나19 확산 억제 차원에서 오는 19일 이후 고교 3학년생부터 순차적으로 등교수업을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유 부총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황금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증감 추세가 등교 시점 결정에 중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4월 말부터 이달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추세를 파악하는 데 14일은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5일에 14일을 더한 19일부터 등교개학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대학입시를 앞둔 고교 3학년생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초등학생까지 등교개학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교육부는 “등교개학 시기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코로나19가 아동·청소년에게 미친 일상 변화’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일 낮 시간대 성인 보호자 없이 집에 머문 초등학생이 절반에 가까운 46.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재단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전국의 초등학생 38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초등학생들은 만 18세 이하 형제와 시간을 보냈다는 응답이 37.6%였고, 혼자 있었다는 응답도 9.2%에 달했다. 재단 아동복지연구소 이필영 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돌봄 시스템이 일시에 멈추면서 돌봄 사각지대가 발생한 것”이라며 “가족 형태에 따라 방임 정도가 심각한 아동·청소년이 없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