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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팔 주사 자국·걸음걸이까지 추측난무... 靑 “특이사항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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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떠한 시술이나 수술도 받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일부 보도나 이런 데 보면 걸음걸이가 달라졌다는 등 하면서 수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를 계속하고, 또 그런 내용들이 있던데, 저희가 밝힌(힐) 부분(답변)은, 지난번 ‘특이 상황 없다’라는 것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것은 아닌 것”이라고 확인했다.

‘시술을 포함해 의료적인 것은 없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술을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를 판단하는 판단 근거는 있지만, 그 부분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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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사진은 준공식 현장에서 자신감에 찬 김 위원장의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이와 별도로, 김정은 위원장이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그런 수술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보도도 있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김정은 신변이상설’은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태양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데서 확산한 측면도 크다. 앞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불참 이유가 “코로나19 방역 차원”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인비료 공장 준공식에 나타난 것을 두고 일부 외신이 우라늄 농축으로 전용될 수 있는 공장이라면서 핵개발 행보와 연관짓는 해설을 내놓은 데 대해서는 “그 보도에 대해 크게 신뢰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20일만에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매체에 등장해 건강이상설을 불식했지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수술이나 시술을 한 뒤에 나타난 것이라는 주장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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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절인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연합뉴스


CNN의 한 동아시아 담당 기자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전날 공개된 북한 매체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의 팔에 주사자국이 보인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도 전날 페이스북에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 저의 의문은 말끔히 지워지지 않는다”면서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살아 나오면서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이 다시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 신변에 관한 입장을 직접 밝히며 김 위원장 신변에 대한 논란을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예진·박현준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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