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일부 언론 '北 우라늄 추출' 가능성 제기 "우라늄 정제 과정서 인산 일부만 필요" "인 생산하려 대규모 공장 지었단 논리" "인 생산할 별도 대규모장치도 안 보여"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이 3일 본지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일 순천인(린)비료공장 준공식을 방문, 신변이상설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에서 '우라늄 추출 가능성'을 제기하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홍 실장은 "우라늄을 정제,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인산이 일부 필요하긴 하다"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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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비웃듯' 다시 나타난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사진은 준공식 현장에서 자신감에 찬 김 위원장의 모습.[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0.5.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2020-05-02 17:09:55/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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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각의 주장은) 인산이 부분적으로 들어가는 생산을 위해 인비료공장을 저렇게 대규모로 개건·확장했다고 주장하는 논리"라고 꼬집었다.
홍 실장은 또 "더욱 말이 되지 않는 것은 공장을 찍은 위성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며 "공장이 시내 중심부 가운데에서도 중심부에 있다. 공장 바로 옆에 시 당사와 백화점, 시장 등이 밀집해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실장은 "대동강변을 낀 핵심 지역이라는 리스크(위험도)가 높은 중심부에 우라늄을 만들기 위한 인산 생산 목적으로 공장을 지었다? 상식적으로 굉장히 비현실적인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우라늄 추출을 위해 필요한 인을 생산하려면 별도의 대규모 장치가 또 필요하다"며 "위성사진을 보면 어느 동이 있고 어떤 장치가 있는지 보이는데, (인 생산 시설 등) 장치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홍 실장은 "일각의 주장은 '북한이 우라늄을 만든다'고 부풀린 것으로 보인다"며 "차라리 '우라늄 정제, 재처리 과정에 필요한 인산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으면 그나마 말이 된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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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박경은 기자 kyungeun041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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