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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사망설을 제기했던 탈북민 출신 미래통합당 태영호,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을 비판했다.

4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두 분이 '국회의원이 되었으니 내 말에 무게감이 더 실리겠구나' 하는 생각에 빠져 더 많이 그리고 더 빨리 발언하려 욕심내지 않았나 싶다"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미국 CNN이 김 위원장 수술 가능성을 보도한 뒤 두 당선인은 잇따라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과 사망설까지 내놨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인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면서 신변에 대한 논란도 사그라들었다.

김 의원은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는 국회의원 선서문 내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두 분은 두 가지 의무를 이미 져버렸다. '조국 평화 통일'을 해쳤고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하지도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북한 최고지도자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군대와 정부 대비 태세가 어떻게 바뀌는지 두 분도 대충은 아실 것"이라며 "세 치 혀를 농할 가벼운 일이 아니다. 여러분의 허언에 넘어갈 정도로 허술한 대한민국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자칫 국가적 화를 부를 수 있는 안보상 심각한 위해를 여러분이 가했다"라고 자중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 두 사람이 국회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국방위는 국방부 소관 사항을 다루며 정보위는 국가정보업무와 국가기밀 보호와 관련한 국회 상임위다.

그는 "여러분은 자발적 제척 대상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다시는 바람을 허위 정보와 섞어 사실인 양 언론에 퍼뜨리지도 마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통합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진정한 보수 정당이라면 이번 일을 경고 삼아 두 의원을 국방위와 정보위로부터 배제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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