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세종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등교 개학을 대비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책걸상 배치 등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초등교장협의회 및 서울특별시초등학교교장회(이하 한초협)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교장 약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면 개학 관련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한초엽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초교 교장 총 2637명 중 절반 이상(1507명, 57.1%)이 등교 개학에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33%(870명)이다.
대면 개학에 찬성하는 응답자들은 ‘비대면(온라인) 수업의 한계로 학생들의 학습 결손 및 정서불안 우려’(26%), ‘확진자 수의 안정적 감소’(24.4%) 등을 찬성 이유로 꼽았다. 등교 개학 반대 이유로는 ‘학교가 코로나19의 전파 장소가 될 수 있어서’(18.5%), ‘학교 여건상 거리두기 수업을 하기 어려워서’(13.8%) 등이 많았다.
지난달 21일 대구시 중구 명덕초등학교에서 육군 50사단 소속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
응답자의 74.6%는 등교 개학 시기를 판단하는 데 ‘질병관리본부 등 전문가’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학부모 및 교직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21.8%에 달했다. ‘정부 당국’을 택한 응답자는 1.7%에 불과했다.
등교 개학 방식에 대해선 단계적 등교(36.8%)와 전면 등교(36.1%) 응답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단계적 등교는 5월엔 반별·학년별로 혼합수업을 하고 6월에 전면 등교하는 방안을 말한다. 단계적 등교를 택한 응답자 중 67.8%는 ‘학년별·요일별 혼합수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반별(남녀)·요일별’(20.7%), ‘기타’(11.5%) 순으로 나타났다. 전면 등교를 택한 36.1%는 학년별로 등교·휴식시간 시차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초협은 “다수의 학교장은 ‘지역·규모별로 대면 개학의 시기와 방법이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며 “일부는 ‘도시와 농어촌 도서 벽지, 대규모·소규모 학교 등 학교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므로 일괄적인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허용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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