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등교개학 후에도 학생들, 식사시간 외엔 마스크 써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고3 수험생만 13일 등교… 나머지 학년들 20일부터 순차 개학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고등학교 3학년생이 오는 13일 우선 등교하는 것을 시작으로 나머지 학년은 20일부터 6월1일까지 순차적으로 등교개학이 이뤄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두 달 넘게 닫혔던 학교 문이 드디어 열리는 것이다.

    세계일보

    중·고교는 고학년부터, 초등학교는 저학년부터 등교개학을 실시하되 유치원은 오는 20일 개학을 할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학교별로 오전·오후반 등을 검토하게 된다. 행여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해당 학교는 온라인 등에 의한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등교개학 방안을 발표했다.

    고3이 13일 등교하는 것을 필두로 고2 이하 학년의 등교는 오는 20일부터 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이후 자가격리 기간에 해당하는 약 2주일 동안은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감염병 전문가들 의견에 따른 것이다.

    세계일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다만 고3은 황금연휴로부터 1주일 뒤인 13일부터 먼저 등교한다. 대학입시를 위한 진로·진학 상담이 너무 늦어진데다 대입 수시모집용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도 빨리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학년은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개학을 실시한다. 중·고등학교는 고학년부터, 초등학교는 저학년부터 각각 등교를 시작한다. 구체적으로 20일에는 고2·중3과 초 1∼2학년이, 27일에는 고1·중2와 초 3∼4학년이 각각 등교한다. 마지막으로 6월1일부터는 중1과 초 5∼6학년이 등교한다.

    유치원도 20일부터 문을 연다. 유치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원격수업도 하지 않은 채 휴업 중이었는데, 원래 개학일인 3월2일 이후로 79일 만에 문을 열게 됐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등교수업 병행 운영 △오전·오후반 운영 △수입 시간 탄력 운영 등을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세계일보

    이번 등교개학 일정 발표와 관련해 교육부와 방역당국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아프면 학교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이다. 학생이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학부모 등 보호자는 학생을 학교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 학생들은 등교할 때 발열 등 증상 검사를 받아야 하고, 수업을 들을 때는 1∼2m 간격을 두고 앉아 수업을 듣는 내내 마스크를 써야 한다.

    등교한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학교는 보건당국과 협의해 해당 학생과 접촉한 학생·교직원들을 자가격리하는 한편 등교 수업을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선 휴업·휴교도 고려된다.

    유은혜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등교 수업이 곧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등교한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사실상 식사 시간 이외에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