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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임춘한 기자]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들이 보는 이번 총선의 패인은 뭘까. 주호영 후보는 "절박한 집권 의지가 없었다"고 지적했고, 권영세 후보는 "국민 눈높이를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대선 후보 발굴을 위해 '미스터 트롯'식 후보 발굴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8일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당선자총회에서 주 후보는 "한마디로 요약하면 절박한 집권 의지가 없었다. 막연히 잘되겠거니 생각하며 상대가 못하니 민심이 오지 않을까 요행만 바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심 읽기에 실패하고 준비가 없고 공천이 엉망이고 우리끼리 다투고 절박한 집권 의지가 부족해 생기는 문제"라며 "마지막 선거관리도 실패했다. 축구로 말하면 문전처리가 중요한데 막말파동, 상대방 실수 모르고 지나간 것 등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2년뒤 대선, 지방선거에 승리하려면 기본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본 원칙은 쉽지만 막상 지키기 어렵다"며 "선거는 조직이고 둘째가 정책, 셋째가 인물, 넷째가 홍보다. 사전준비 이런거를 차분차분히 하고, 지역별 연령별 세대별 정책이 나와야 한다. 요행을 바라지말고 모든 요소를 차례차례 준비하는 길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대선은 후보나 인물이 중요한데 지금부터 대선후보 발굴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며 "'미스터 트롯'이 환호를 받지 않나. 그런식으로 후보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공천파동, 호떡공천 등은 피상적인 이유에 불과하다. 우리 패배의 근본원인은 지난 4년간 어떻게 했는지에 있다"며 "국민 눈높이를 외면했던 부분이 기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지난 4년간 우리당이 민생과 관련 시그니쳐 정책 하나 없었다. 우리 당 모습하면 강경투쟁, 장외투쟁밖에 떠오르는 게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엔 (국민이) 문 정부 심판이 아니라 야당을 심판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21대 국회서는 국민들이 필요한 분야, 정책 제시 하고 국민들이 요구하는 대여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스팔트로 나가는 건 일반 국민들은 다른 방법 없으니 의사 표시를 위해 나가는 거겠지만 국회는 협상이란 게 있다"며 "협상을 통해 국민 여론을 등에 업는 방법밖에 없다. 대여관계의 개혁을 통해 지지를 끌어내고 힘 얻어 여당이 함부로 못하는 야당을 만든다면 다음번 선거에서 도지사든 대선이든 우리당에 국민들이 다시 지지를 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