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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시진핑에 코로나19 친서 보낸 김정은… 박지원 "이제 文에 보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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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에 "코로나19 방역 성과 축하"… 南 군사훈련엔 "군사합의 역행"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친서를 언급하며 “이제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낼 때”라고 8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해 남북 보건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축하 구두 친서를 보냈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중국, 러시아, 북한을 통해 한국에 유입됐다는 보도도 있었다”며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보건협력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제안을 했다”고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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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생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 의원은 “때마침 미국 국가정보원장 지명자 존 랫크리프 하원 의원은 ‘제재와 북핵을 교환하자’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 발언은 하노이에서 북한이 미국에 한 요구 내용과 같다”면서 “후속보도는 이어지지 않지만 어떠했던 미국의 변화”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이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낼 때”라고 제안하며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보건협력을 명분으로 들었다. 그는 “비공식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에서도 우리의 코로나19 키트 등 방역기구의 지원을 민간차원에서 요청하지만, 당국은 엄격히 통제, 반대한다고 한다”면서 “코로나 퇴치를 위해서 보건협력이 필요하다. 가장 존귀한 생명을 위해서도 보건협력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구두친서를 보낸 사실을 전하며 “총서기 동지가 중국 당과 인민을 영도하여 전대미문의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확고히 승기를 잡고 전반적 국면을 전략적으로, 전술적으로 관리해나가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고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 2월1일(보도날짜 기준) 코로나19가 극심했던 당시 시 주석에게 위문서한과 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중국 공산당에 지원금을 보낸지 3개월 만의 ‘친서 외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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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반면 노동신문은 같은날 북한 인민무력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지난 6일 공군 공중전투사령부가 해군 2함대와 함께 서해 상공 작전구역에서 실시한 방어훈련 관련해 “북남(남북) 군사합의에 대한 전면 역행이고, 노골적인 배신행위”라며 맹비난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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