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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시진핑 이어 푸틴에도 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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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구두친서를 보낸 데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일을 맞아 축전을 보냈다. 미·북 대화가 답보 상태에 놓여 있는 가운데 전통적 우방국들과 협력을 강화해 경제난 해소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 전승절 75주년 축하 전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전승절 기념 축전을 보낸 것은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75년 전 러시아 인민은 인류 운명을 위협하던 파시즘을 격멸하는 정의의 대전에서 위대한 승리를 이룩했다"며 "오늘 조로(북·러) 관계는 공동의 원수를 반대하는 성전에서 전우의 정으로 맺어진 친선의 고귀한 전통을 이어 더욱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전파를 막기 위한 투쟁에서 당신과 러시아 인민이 반드시 승리를 거두게 되기를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시 주석에게도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축하하는 구두친서를 보낸 바 있다. 10일 북한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서 받은 답신 내용을 전하며 중국과 혈맹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시 주석이 구두친서에서 "위원장 동지(김 위원장)의 따뜻하고 친선적인 구두친서를 매우 기쁘게 접했다고 했다"며 "이번 계기에 자신과 중국당, 정부, 인민에 대한 김 위원장의 두터운 정을 보여주고 전통적인 중조(북·중) 친선의 굳건한 토대를 크게 과시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시 주석이 양국 간 중요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전략적 의사 소통을 강화해 양국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 서울 =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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